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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윤도현과 바비킴이 따뜻한 우정을 입증했다.
두 사람은 식사 준비를 하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윤도현은 "라디오를 진행할 당시 타이거JK가 '죽이는 애가 있다'며 회식 자리에 데려왔는데, 노래를 너무 못해 충격받았다. 긴장 플러스 술에 취한 거다"라고 말했고 바비킴은 "윤도현을 만나러 갈 건데 가서 인사를 하라고 하더라. 우상이었기 때문에 너무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다음 날 타이거JK에게 전화해 '완전 별로던데'라고 얘기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앨범 내고 활동하는 걸 봤는데 그때 그 사람이 아니었다. 너무 잘했다. 다시 어디선가 만나서 그분 맞냐고 물어봤다. 그때부터 친해졌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윤도현 형과 가까스로 친해진 후 '고래의 꿈'이라는 노래를 발매했는데, 형이 먼저 연락을 해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 출연을 권유했다. 형이 많이 도와줬다.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노래 좋다. 열심히 해라' 하니까 진짜 저한테는 친형같이 다가왔다. 실감도 안 나고, '자주 보자' 했을 때는 얼마나 신났는지 모른다"라며 윤도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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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화장실 트라우마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께 집을 해드렸다. 화장실이 많다. 어릴 때 화장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 우리 집이 역 바로 앞에 있었는데 하필 종착역이라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그땐 화장실이 재래식이라 밖에 있었는데 환기를 위해 문이 반만 있었다. 이게 볼일을 보면서 쪼그려 앉을 땐 괜찮은데 일어나면 얼굴이 보이는 거다. 역을 오가는 사람들과 계속 눈이 마주쳤다. 어릴 땐 그게 너무 싫었다. 내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이랑 옷을 입는 중에 눈이 마주친 적도 있다. 그래서 이번 집은 화장실이 5개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방송 최초로 듀엣 무대를 꾸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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