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펜트하우스2' 진지희 "시즌3? 제니와 로나, 다시 친해졌으면"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진지희(22)가 시즌2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진지희는 5일 화상을 통해 기자들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의 종영 후 이야기를 털어놨다.

진지희는 "시즌1에 이어서 시즌2까지도 시청자 분들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리고, 시즌2에서 제니의 심경 변화나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졌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시청자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게 바라봐주셔서 거기에 힘입어 더 좋은 제니를 탄생시킬 수 있던 거 같다. 시즌2 끝나고 시즌3에 들어갈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지희는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펜트하우스'로 재회한 김순옥 작가에 대해 "부담보단 기대가 더 컸다. '언니는 살아있다' 때도 좋은 대본을 많이 써주셨고 탄탄한 스토리로 드라마를 끝마쳐서 이번에도 작가님 작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중간, 중간 작가님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작가님이 '제니 잘 하고 있다'고 '감동적이었다'고 말씀도 해주시고, 작가님이 저희 배우들이 목이 아플까봐 생강차를 보내주셔서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있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 키즈' 중 가장 많이 성장한 것 같았던 제니였다. 진지희는 "제니가 헤라키즈 중에서도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겪은 아이일텐데, 그런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초반 감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시즌1에서 성장한 제니의 모습이 있었는데, 그걸 연장해 머리도 중단발로 성숙하게 보이도록 노력했고, 연기적 측면에서도 세밀한 감정, 엄마와 딸의 감정이나 헤라키즈에게 당한 갖은 고통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초점을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진지희는 지난 인터뷰를 통해서도 시즌2에서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던 바. 그는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시즌2에서 많이 보여드렸다. 이번에 드라마를 찍으며 매 신, 매일 촬영장에 갈 때마다 울었다. 생각을 해보니 웃거나 일상 대화를 해본 적이 없더라. 그 만큼 저도 감정의 깊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외적부분 뿐만 아니라 연기적 부분에서도 많이 성숙해졌고, 깊이가 있게 공부를 한 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지희는 또 청아예술제에서 은상을 받는 장면의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석경이와 로나만 상을 받는 것으로 돼있었는데 감독님이 즉흥으로 상을 받는 친구들이 계속 보여져야 할 거 같다고 하면서 제니 은상 받아야 하니 리액션 준비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니가 드디어 고생 끝에 상을 받는구나' 하면서 저 스스로도 기뻤는데, 그 함박웃음이 저의 진실된 기쁨이었다. 시청자 분들이 좋으셨던 만큼 저도 그 현장에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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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종회에서는 민혁과 제니가 한편에 서는 것처럼 보이는 등 관계 변화가 돋보였다. 이에 진지희는 "민혁이와 같은 편은 또 아니다. 제니는 아직 로나를 너무 좋아하고 믿고, 내 편으로 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로나의 엄마가 했던 행동으로 그런 사건들로 제니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날 남기고 감방을 갔다는 생각에 더 원망스러웠던 거 같다. 싫어서 원망스러운 게 아니라, '친구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왜 우린 이럴 수밖에 없냐'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 가까운 원망이었다. 그 연결성은 로나를 미워하게 되는 부분보다는 너무 좋아해서 미워하는,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더 크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대사를 보고 제니가 엄마를 사랑하고 생각한다는 것을 더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희는 "로나와 제니는 다시 호전되지 않을까 싶다. 감방에 엄마가 갔기 때문에, 아빠가 출소했지만 저도 로나도 혼자라서 다시 마음이 풀어지면 좋겠다. '그래 우리 엄마가 잘못한 게 맞아'라고 인정하고 로나와 친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번 엔딩마다 제니는 심경의 변화를 겪는 등 시청자들로 하여금 '당황스럽다'는 진지희는 극중 제니의 상황과 성격이 바뀌어가는 모습에 대해 "우리 드라마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제니같은 캐릭터가 시청자가 보시기에는 확 바뀌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시즌1에 로나를 괴롭히다가 마지막에는 샌드위치도 챙겨주고 시즌2에서는 내가 왕따를 당하면서 철이 든다. 시즌2에서 제니가 로나를 도와주다가 석경, 은별이에 의해 로나를 괴롭히고 나중에는 로나를 돕다가 또 원망한다. 시즌2에서는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확 바뀌는 흐름이 나온 이유가 제니가 너무 혼란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있을 때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많이 철도 들었고 원치 않은 괴롭힘을 하면서 엄마에게 기대고 싶기도 했을 거다. 이 흐름이 시청자들에게는 갑자기 변화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나는 배우로서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진지희는 "저는 원래 은별이를 해보고 싶었다. 은별이가 조금 더 감정의 폭이 크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아내야 하는 신이 시즌2가 훨씬 그랬고, 진짜 어느 배우가 해도 그 역할은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역할을 은별이가 해냈다. 은별이의 마음이 아픈 것들이 정신적으로 나오는 장면들을 '나중에 나도 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시즌2에서는 석경이가 저희 헤라 키즈들이 다 센데, 스타일과 매력들이 다르지 않나. 석경이는 사이다 발언도 많이 하고, 민혁이에게 멱살도 잡으면서 할 만큼 툭툭대는 면이 있는 모습이 '걸크러시'다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석경이 역할도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을 해봤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지희가 출연하는 '펜트하우스 시즌3'는 오는 6월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