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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최대훈이 '괴물'로 인생작과 기회를 얻었다.
박정제는 최종적으로 두 번의 반전을 준 인물이었다. 최대훈은 "작품 시작하기 전에 작가, 감독님 미팅을 했을 때 인물 작품에 대한 소개를 얻었을 때 작가님 조차도 일정 부분 외에는 모른채로 가도 연기에 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해리성 기억상실증 설정을 했다. 그걸 앓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관통하거나, 다 알고 접근하지 않았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저 조차도 몰라야했기 때문에, 경험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정보를 얻고 그 순간 순간에 주어진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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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눈동자의 위치를 많이 생각했다. 어떻게 했을 때 강한 사람처럼 보이고 어떻게 했을 때 약한 기운을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찰하고 제 안에서 많이 생각했던 거 같다. 외관으론 그렇고 내적으로는 기가 센 어머니라 탐욕스러운 인물이었고, 내적으로 이것 저것 관찰하고 주변에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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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하균과의 호흡은 완벽했다. 최대훈은 "캐릭터 이야기는 하균이 형이 '이렇게 할테니 이렇게 하자'고 말하기 보다는 먼저 다가와주셔서 '저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고, 저만 잘 받고 잘 살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느 시점에 서로가 편해졌을 때는 의문점을 던진 거 같다. 본인이 알면서 여쭤본 것도 있고, 토론하며 찾아가려고 했던 부분도 있던 거 같다. 정제에게 동식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다. 최대훈에게 신하균이란? 세상과 소통하게 된 창구"라고 밝히기도.
'사랑의 불시착'부터 '괴물'까지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그에게도 호평이 이어졌다. 주로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던 그가 '괴물'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입은 것. 최대훈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전작이 생각이 나거나 어디서 보여졌던 모습이 불려와서 이야기와의 간극이 벌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전혀 다르고 싶다.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다른 인물이니까. 그것을 위해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이길, 그리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소리를 듣기를 바란다. 그리고 저는 텍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텍스트를 많이 읽는 편이고, 정말 많이 보는 것 같고 많이 읽으려고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왔던 최대훈은 "제 필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희극적인 면으로 오래 살았던 거 같다. 희극적으로 배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는데 이제는 입어볼 수 없을 거 같던 수트도 많이 입고, 나는 재벌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재벌가의 누구도 시켜주시고 해서, 지금 '괴물' 같은 장르, 스릴러 같은 것들은 어떻게 보면 막 시작했다고 보실 수 있을 거 같은데, 스실러, 느와르 같은 장르도 꼭 해보고 싶다. 솔직히 아직은 모든 장르가 더 해야 하고,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배우라서 해보고 싶다. 스릴러나 느와르 쪽도 조금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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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훈은 '괴물'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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