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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가 23세의 나이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조 씨의 지인이 올린 SNS 게시물이 게재됐다.
조 씨와 친자매처럼 지냈다는 또 다른 지인은 "지난주 월요일날 언니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거 같다고 울며 전화가 왔다. 200만 원이 안 되는 금액이었는데 자기가 아르바이트하면서 한 달에 버는 금액이 100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하냐고 죽고 싶다고 했다. 나도 그저 어떻게 하냐는 말밖에 못 했다. 그때 내가 빚을 내서라도 어떻게 할 테니까 우리 어떻게든 살아보자 이렇게 말했으면 달라졌을까 싶다. 다 내 잘못 같아서 죄책감이 든다"며 괴로운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지난주 화요일에 이 세상을 떴는데 나는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다. 남들이 빈소라도 찾아줬을지, 제대로 된 장례라도 치렀을지 혼자 아프게 갔을까 봐 다 내 잘못인 거 같아서 그게 너무 아프다"며 "남 등쳐먹으면서 사기 치면서 돈 버는 XX가 잘못된 XX인데 왜 우리 언니가 죽어야 하냐. 우리 언니 23살 너무 꽃답고 예쁜 나이에 갔다. 다 내 잘못인 거 같아서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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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씨는 지난 2019년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출생신고 없이 19년을 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조 씨는 어린 시절 아빠의 가정 폭력과 도박으로 부모님이 이혼한 사실과 함께 출생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아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19세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서 주민등록 번호를 찾은 후 혼자 집에서 공부하면서 검정고시를 봤다는 조 씨는 제과·제빵 기술자가 되거나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배우가 되고 싶다며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지만, 보이스피싱 피해를 겪으며 결국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보이스피싱 처벌 꼭 해야 된다", "꽃다운 나이에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난다"등의 추모 댓글을 남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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