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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정일우와 권유리가 뜨거운 포옹으로 쌍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도적이 숨어들었다는 고변을 핑계로 김자점의 집을 수색하다, 수경의 장옷과 천장에 걸린 포승줄을 발견했고, 조상궁으로부터 "이승에선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연이기에 제가 먼저 끊고 떠납니다"라고 적힌 유서까지 받았지만, 대엽은 수경의 자결을 믿지 않았다. 결국 바우의 집을 찾아내자 이번에는 수경이 직접 나섰다. "아바마마께서 우리 둘의 혼인을 반대하시면 나와 함께 도망치겠다고 달을 보고 약조하지 않았느냐"는 수경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예전에 못했던 그 대답, 이젠 할 수 있습니다. 어디든 옹주 자가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마음을 전하는 대엽에게 이미 과거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 그리고 인연을 끊겠다는 징표로 옷고름을 잘라 건넸다.
그렇게 대엽을 돌려보내고 돌아온 수경은 떠날 채비를 하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바우에게도 조상궁과 따로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계속 함께 있다간 바우와 차돌(고동하) 부자가 언제 또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기 때문. 수경은 이전에 같은 이유로 바우가 등을 돌리며 했던 모진 말까지 다시 꺼내 놓으며, "네가 했던 말, 행동, 하나하나 다 떠올랐는데,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라며 처음으로 서운했던 마음까지 솔직하게 드러냈다. 바우는 그런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와락 안아버렸다. 닿을 듯 닿지 않았던 두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맞닿은 순간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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