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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지고 있던 문화이자, B급 하위문화였던 LGBT(성소수자)가 한국 문화계 전면에 퍼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바람을 타고 전세계로 동시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그동안은 웹드라마와 BL소설 등 하위문화 장르에만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TV 드라마를 통해서도 다양한 형태의 애정이 분출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마인'에서는 워맨스를 넘어서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을 깨웠다. 주인공인 정서현(김서형)이 지키고 싶은 것이 동성 연인인 최수지(김정화)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변화의 파고도 높다. 저예산이던 웹드라마 시장이 점차 커지며 제작비 역시 큰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와 '나의 별에게' 등에 출연했던 신인 배우들의 경우 글로벌 팬덤이 확대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급상승하고 있다. 또한 인기를 증명하듯 해외 팬미팅 제의까지 물밀듯 밀려오고 있어 신인을 육성하는 매니지먼트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도 "최근 아시아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LGBT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많아지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 내 해당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며 태국 등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도 국내에서 소비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들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어 하위 문화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메인 콘텐츠를 통해서도 LGBT코드를 발견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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