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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예능 눈칫밥 25년 차를 딛고 국내 손꼽히는 개그맨, 예능인으로 거듭난 이수근이 데뷔 이래 최초 스탠드업 코미디 도전에 나선다.
정곡을 찌르는 시원시원한 애드립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이수근. 그는 '이수근의 눈치코치'에서 치열한 예능 세계에서 뛰어난 눈치력으로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센스 넘치는 애드립을 던질 수 있는 비결과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예능 파트너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일상 속 '눈치 게임'에 대해 사람 이수근이 살아오면서 쌓아온 눈치 내공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이른바 '눈치 코치'로서 솔직하고 진솔한 입담을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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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개 코미디를 오래 하다 보니 관객이 없는 무대 코미디가 부담이 컸다. 말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해야 한다는 부분도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미룬 것도 있었다. 부담감을 잊기 위해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주변에 이 프로그램에 대해 '큰 웃음을 드리기보다 그냥 내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래서 관심을 더 받고 있다.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이야기 할 수록 입술이 하얗게 변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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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수근의 눈치코치' 차별점에 "이번 코미디는 출연자 및 스태프, 그리고 소수의 관객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장에 왔다는 게 이번 '이수근의 눈치코치'의 장점이자 차별점인 것 같다. 내 이야기고 내가 살았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실적인 코미디다. 농담처럼 '가족은 이야기 건들지 말라'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이번 작품에서 살짝 건드렸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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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호동에 "강호동은 야생 호랑이가 아니라 사육사에 잘 조련된 호랑이다. 실제로 시베리아에 가 본 적도 없고 사육사 말을 잘 듣는 순한 호랑이다. 말도 잘 듣고 음식도 나눌 줄 안다. 누굴 뜯어먹는 호랑이가 아니다. 사실 강호동의 눈치코치를 할 정도로 후배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 원래 호랑이들은 새끼를 낳으면 절벽에 떨어트려 살아남은 새끼만 키운다고 들었다. 강호동도 예능 후배를 절벽에 떨어트리고 살아남는 후배를 끌어 올린다. 강호동 선배에게 인성을 많이 배웠다. 강호동 선배와 프로그램을 하면 기댈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어 좋다. 강호동 선배와 프로그램 하는 게 가장 편하다. 이경규 선배도 마찬가지다. 방송 선·후배를 떠나 인생의 중요한 형님이다"고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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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감히 코미디에 대해 말하는 게 옳지 않지만 코미디 경험이 있는 PD로서 요즘 코미디를 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코미디로 쓸 소재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코미디를 찾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방송국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게 안타깝지만 OTT 플랫폼을 통해 코미디가 이어지고 있다. 코미디는 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 같아 계속 이어져야 한다. 코미디는 관찰을 잘해야 한다. 그걸 잘 관찰해 과장을 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부캐릭터 또한 관찰을 통해 새로운 코미디가 나온 셈이다. 이번 '이수근의 눈치코치'도 최대한 이수근의 인생사, 예능사, 가족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려고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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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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