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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웃기지도 무섭지도 않다.
그나마 공포신은 시도라도 했다. 포스터에도 내세운 '코믹'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영화가 자아내는 유머의 수준은 유치하기 그지 없다. 영화의 완성도와 억지스러운 반전과 결말 또한 이 영화 속 오합지졸 영화 스태프들이 만든 것처럼 헛웃음이 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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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용재 감독은 "사실은 제가 과거 프로듀서 시절에 지하 벙커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 사전 준비를 하다보니까 안타깝게도 그 장소에서 객사한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저와 일부 사람들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다 본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때 촬영 감독이 저희는 안보이는데, 자꾸 뭔가를 본다고 하더라. 그때 저는 정말 현장에서 머리가 삐쭉삐쭉 섰다. 시간이 지나서 이 이야기를 아이템으로 이야기를 했더니 재미있다고 해서 결국 이 작품까지 오게 됐다"라며 '나만 보이니'의 각본과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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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 정진은운은 "첫 연기 호흡이긴 하지만 영화 찍기 전부터 예능이나 다른 방송을 같이 한 적이 없어서 서로 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대사나 애드리브를 주고 받을 때 굉장히 편했다. 아침에 메이크업을 다 같이 하고 있으면 대본 없이 대사를 주고 받는데, 그때 애드리브도 하면서 합을 맞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솔빈은 "전에 예능도 같이 하고 기존에 알고 지내던 선배님이라서 편하게 작업에 임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많이 소통하면서 공감대 형성이 잘 됐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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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빈은 "며칠전부터 엄청 긴장하고 어떨까 상상만 하다가 이렇게 보니까 너무 낯설더라. 그래도 영화를 보니 그때 촬영했던 순간이 다 생각이 나더라. 이렇게 큰 스크린에 나오다니 신기하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나만 보이니'는 호러 스릴러 '검은손'(2015), '무수단'(2015) 등에 프로듀서였던 임용재 감독의 연출 입봉작으로 정진운, 솔빈, 곽희성, 훈, 이순원 등이 출연한다. 2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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