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새롭게 태어난 '어쩌다벤져스'가 막상막하의 첫 경기로 쾌조의 출발을 나섰다.
또한 전국제패를 목표로 한 만큼 선진 축구 견학을 우승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 감독의 지원까지 약속받았다고 해 멤버들을 들뜨게 했다. 여기에 민트색의 새 유니폼, 1인 1개의 전용 로커시스템까지 완비, 제대로 사기를 진작시켰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8 대 8의 미니 축구를 했던 시즌1과 달리 11 대 11의 정식 축구에 도전, 더욱 다양한 전술을 선보일 진짜 축구를 예고해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곧이어 공개된 개막전 상대는 과거 '어쩌다FC'에게 0 대 11의 굴욕패를 안겨준 FC새벽녘이었다. 이동국 코치의 아들 이시안이 매치볼 전달자로 등장해 승리의 기운까지 안긴 가운데, 11 대 11 축구로 한층 넓어진 필드는 금세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이어진 후반전은 절치부심한 FC새벽녘의 반격으로 쫄깃함이 더해졌다. 강하게 압박해오는 상대에 맞서 강칠구는 기막힌 스루 패스를, 이장군 또한 역습과 크로스 등 각종 기회를 노리며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끝날 무렵 교체로 투입된 김용만에게 하필이면 골 찬스가 날아들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동현이 계속해서 '빛동현'의 위력을 보여줬지만 후반 18분 한 골을 내줬고, 용호상박을 이루던 경기는 결국 0 대 1로 마무리됐다.
비록 FC새벽녘에게 다시 승리를 내줬지만 연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경기에 나선 '어쩌다벤져스'의 놀라운 선방이었다. 안정환 감독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리며 아직 효율적으로 뛰는 법을 배우지 않은 새로운 멤버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앞서 매 경기마다 MOM(Man of the Match)를 뽑아 순금을 주겠다고 공표했던 바, 첫 경기의 MOM은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 깔끔한 클리어링으로 팀플레이에 가장 도움을 준 김태술에게 돌아갔다. 슈퍼패스로 살아남아 최고의 활약까지 보여준 것.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