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전현무가 우리가 잘못된 과거 역사를 배우고, 계속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먼저 전두환과 신군부가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계획한 삼청교육대를 이야기했다. 삼청교육대는 표면적으로 불량배 소탕이 목적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억울하게 잡혀온 사람들도 있었다. 사회로부터 격리 당한 인원은 약 4만여 명. 경찰서 별 검거할 인원 할당량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그 중에는 낮잠을 자다가, 샤워를 하다가 등 무작위로 연행된 사람들도 있어 충격을 더했다.
교육 현장은 폭력과 인권 유린이 행해지는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주는 대로 먹고, 때리는 대로 맞겠다'는 삼청교육대 수칙, '돼지보다 못하면 돼지고기를 먹지 말고, 소보다 못하면 소고기를 먹지도 말자'는 식사 구호가 당시 실상을 짐작하게 했다. 전현무는 "저런 말들을 세뇌당하면 자기 존엄도 떨어질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가혹한 폭행으로 죽은 사람도 많았고, 여성들도 예외가 없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권력을 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전두환과 신군부였다. 이렇게 권력의 정점에 섰던 전두환은 같은 길을 걸은 노태우와 함께 역사적 심판을 받으며 전 국민의 이목을 끌었다. 김영삼 정권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한창일 때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구속 수사가 실시된 것. 심용환은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에서 신군부의 진압을 내란 목적의 살인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제5공화국의 얼룩진 역사를 되돌아보며, 올바른 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선사했다. 그리고 아직 역사의 진실 찾기는 계속 되어야만 하는 상황. 김경일은 "중요한 건 잘못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걸 중단하면 안된다. 끝날 때까지 처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한다"며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제5공화국 편 배움 여행을 하며 계속 든 생각을 이야기했다. "내가 무관심해지는 순간 정의는 멀어진다"라는 임팩트 있는 메시지였다. 잘못된 과거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정확하게 책임을 묻는 것. 나아가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 전현무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