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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생의 끝에 선 사유리의 머릿속은 온통 젠뿐이었다.
특히 사유리의 임종체험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어진 삶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하는 임종체험. 사유리는 먼저 유서를 쓰며 남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서를 쓰던 중 사유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젠을 돌봐줄 수 있는 절진 이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갑자기 자신이 죽으면 젠을 돌봐달라는 사유리의 부탁에 이지혜는 당황하면서도, 젠을 잘 돌봐줄 것이라 약속했다.
전화를 마친 뒤 사유리는 완성된 유서를 읽었다.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죽은 뒤 장례방법까지 덤덤하게 말한 사유리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던 내가,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젠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젠을 출산한 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줬다"며 "젠을 낳은 건 지금까지 한 어떤 판단 보다 맞는 답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엄마 사유리에게 젠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젠에게는 "인생의 정말 소중한 선택을 할 때 남의 이야기 듣지 마라, 남의 눈치 보지 마라. 그것이 답"이라며 "네 인생에서 어떤 결정해도 엄마는 항상 너를 응원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묘비명에는 "젠의 아이로 다시 돌아올게요"라고 남긴 사유리. 어떤 모습으로라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유리의 진심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실제로 관에 들어가는 입관 체험까지 마치고 난 뒤, 다시 세상의 빛을 본 사유리는 "관에 들어가서 젠의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라도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오로지 아들 생각밖에 없었다. 내 인생에는 아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젠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사유리의 진심이 일요일 밤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와 함께 많은 비판과 어려움 속에서도 젠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유리의 용기 있는 고백이 시청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시간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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