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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변요한이 영화 '보이스' 촬영에 임하게 된 남다른 도덕적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변요한은 피해자가 분명 존재하는 범죄를 다루는 작품이니 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접급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하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자가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피해자를 제가 막 파헤치고 조사해보기 보다는제가 대본에 집중해 보려고 했다.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하진 않았다. 제가 피해자를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연기라도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시나리오에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예민하고 여러가지 의견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업영화이지만 보이스피싱의 경각심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더 욕심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비일비지한 사건 속에서도 제가 체감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집어드리고 싶었다"라며 "가해자가 있지만 얼굴을 모르고 찾을 수도 없다는게 가장 위험한 사건이고 굉장히 진화된 범죄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 스스로도 경각심을 느꼈다. 크랭크업이 됐을 때 무엇이 남게 될까 싶었는데, 크랭크업을 하고 나서도 크랭크인 때와 마찬가지로 느꼈던건 여러분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연기하며 더욱 복잡한 마음을 느꼈다는 그는 "영화 속에서 곽프로(김무열)을 마주할 때는 성취감이 아닌 허무한 마음이 들었다. 소주가 땡기는 허전함을 느꼈다. 대부분의 형사분들이 그 마음을 느낀다고 하더라. 끝없이 달려가지만 끝나고 났을 때는 성취감 보다는 허탈함을 느끼신다고 하더라. 촬영을 할 때는 정말 최선을 다해 했지만 영화를 끝날 때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를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보이스' 대본을 받은 후에도 저희 어머니가 피싱 문자를 받으신 적이 있다. 저희 아버지도 국가재난지원금을 이용한 피싱 문자를 받으신 적이 있더라. 그래도 제가 '보이스'를 찍으면서 느낀 경각심이 자리잡고 있으니까 그런 걸 계속 체크해보게 되더라"고 답했다.
한편, '보이스'는 '무서운 이야기3'(2016), '무서운 이야기'(2012),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등을 연출한 김선·김곡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9월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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