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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퍼플키스, '호러 하이틴' 열풍…글로벌 테마돌 발돋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9-13 14:10 | 최종수정 2021-09-13 14:1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퍼플키스의 '호러 하이틴'이 제대로 통했다.

퍼플키스는 8일 미니 2집 '하이드 앤 시크'를 발표하고 데뷔앨범 '인투 바이올렛' 이후 6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 이들은 컴백과 동시에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 자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4세대 걸그룹 우량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이드 앤 시크'는 9일 가온차트 리테일 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컴백 이틀만인 10일에는 누적 판매량 2만7000장을 돌파하며 '인투 바이올렛'의 초동 판매량(1만2405장)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또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2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톱100에 진입, 글로벌 성장세도 보여줬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또한 이틀 만에 1000만뷰를 돌파, 2021년 데뷔한 걸그룹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퍼플키스가 4세대 우량주 다운 성적표를 낼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퍼플키스는 전 멤버 작사 작곡 프로듀싱 보컬 퍼포먼스 능력을 고루 갖춘 '밸런스돌'이라는 것을 데뷔 때부터 강조해왔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그런 멤버들의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명반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곡 '좀비'는 어그레시브한 베이스 사운드와 펑키한 기타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과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좀비가 술래잡기 하는 것에 비유해 재미있게 풀어낸 곡이다. 데뷔곡 '폰조나'보다 밝고 중독적인 멜로디로 대중성에 중점을 뒀다. 또 '새벽 2시' 'ZzZz' 등의 발라드곡에서는 멤버들의 안정화된 보컬 실력도 만나볼 수 있다.

멤버들의 참여도도 높아졌다. 유키는 '좀비' 랩메이킹을 비롯해 앨범 전곡 작사 작업에 참여했고, 채인은 자신이 작곡한 '소 와이'를 수록했다. 또 멤버 전원이 잠들지 못하는 설레는 밤을 표현한 '새벽 2시' 가사 작업에 참여, 완성도를 높였다.


파트 분배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메인 보컬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른 멤버들이 나머지 파트를 쪼개 소화하는 식이다. 파트 분배는 그룹 특성이나 멤버별 인지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주로 센터 멤버가 킬링 파트를 맡게 된다. 그런데 퍼플키스의 경우 '좀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수록곡을 비슷한 비중으로 파트를 나눴다. 그만큼 멤버 전원 메인 파트와 킬링 파트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멤버들은 '호러'와 '캐치'한 매력을 조합한 독특한 콘셉트를 완성했다. 이들은 핑크한 키치룩, 캐주얼한 스트릿 패션과 스쿨룩, 치어리다 의상 등 무대마다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며 '하이틴 좀비'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멤버 도시는 반반 헤어스타일과 독특한 스티커 메이크업으로 곡에 숨겨진 반전미를 구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실력과 반전 매력으로 벌써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퍼플키스의 성장에 응원이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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