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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슬의생2' 정문성 "정경호는 스윗하고 다정…전미도, 인기 올라도 똑같더라"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9-30 12:12 | 최종수정 2021-10-12 07:30


정문성.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가 큰 화제 속에 종영했다.

'슬의생2'는 그 화제성 만큼 많은 스타도 탄생시켰다. 기존 '구구즈' 멤버들 뿐만 아니라 추민하 역의 안은진, 장겨울 역의 신현빈, 이익순 역의 곽선영도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준완 교수와 찰떡 호흡을 보여준 흉부외과 레지던트 도재학 역의 정문성도 그 중 한 명이다.

정문성은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으로 분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준완의 구박에도 능청스러움과 해맑음으로 받아치는가 하면, 곁에서 그를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환자의 말들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의사로서의 진지함은 물론, 정 많고 인간적인 면모로 잔잔한 울림을 안기기도하며 인기를 얻었다.

정문성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현장도 따뜻하고 분위기 좋았다. 시즌제로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진행된 것이라서 모든 사람들이 가족 같고 서먹함이 없이 현장에 있는게 재미있었다. 다들 그게 없어졌다는 것이 아쉬움이 있고 서운해하는 것 같다. 행복한 작업을 했다는게 감사하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정문성.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정문성은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출연했었다. "당시에는 많이 울어야해서 신원호 PD님도 나를 진중하고 무거운 사람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내가 낯을 가리기도 한다. 그런데 전미도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이런 친구들이 '이사람 재밌는 사람이다'라고 많이 얘기를 해줬다. 신원호 PD님도 '나는 아직 못믿겠고 의심스러운데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적극적으로 추천한 사람은 드물어서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PD님과도 많이 친해져서 그 앞에서도 재미있다.(웃음) 도재학 캐스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더라. 자칫 뻔한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재밌고 짠하고 본인의 이야기에 포인트를 살려야한다는 숙제가 있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완벽한 인물은 연기하는 게 힘들 수 있다. 도재학이라는 인물은 설정 자체가 훌륭한 교수들 사이에서 굉장히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는 인물이다. 대본 그대로 연기하는 것이 생활연기였다. 실감나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며 시즌2에서도 극중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1의 도재학은 의사로서 성장하고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의사로서 경력이 쌓이면서 능력치도 올라가고 시즌2에서는 도재학의 가정사,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할 수 있었다. 나도 내 와이프가 궁금했는데 그 배우분을 직접 만나고 부부 연기를 했다. 시즌1에서 내가 연기했던 도재학에 그런 부분들이 더해져서 더 인간적인 도재학을 나도 느꼈다."

정문성과 닮은 점도 많다. "말하는 것도 그렇고 비슷한 면이 있다. 재미를 주고 싶어하는 면도 있고 나름의 고민도 있다는 것도 비슷하다. 다른 점은 정말 신기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꽤 긍정적인 사람인데 도재학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이고 좋은 사람이다. 자기 뿐 아니라 주변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많이 부족하다."


정문성.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극중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정겨호)과 레지던트 도재학(정문성)의 케미는 '슬의생'의 재미 포인트였다. 정문성은 "촬영할 때 서로에 대해 걱정을 한다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도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서로를 더 돋보이게 하게끔 배려해줬다. 정경호는 정말 스위트하고 다정한 친구다"라고 말했다.

"도재학이 진짜 의사가 될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이 김준완이다. 정경호는 내가 형인데 함께 한 작품에서 다 내 윗사람을 했다. 연기할 때는 기가 막히게 아랫 사람 대우를 하고 카메라 밖에서는 굉장히 나를 많이 좋아해준다. 나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김준완 교수가 좋았다. 차가운데 엄청 따뜻한 사람이라 내가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다른 동료들도 훈훈했다. "전미도는 평상시 모습도 채송화와 정말 똑같다. 요즘 인기가 많아졌지만 그 누구라도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 조정석도 그냥 정석이다. 재밌고 똑똑하고 리더십도 있다. 대명이도 양석형과 비슷한다 '아싸'가 아니라 '인싸'다. 유연석도 안정원과 비슷하다. 정경호는 도재학 같다.(웃음)"

경력이 쌓여가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은 변해가고 있다. 정문성은 "처음엔 연기를 하면 너무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잘하고 싶어서인지 그저 재미있지만은 않다. 내 부족함이 더 많이 느껴지고 그걸 해결하고 싶은데 잘 안될때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게 조금 아쉽다"며 "예전에는 칭찬받기 위해서 잘해보이는 연기를 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증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연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데 지금은 그런 것에 집중해서 연기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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