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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계가 최악의 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뭄 속 단비 같은 한국 영화 17편이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42회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됐다.
지난 3월 31일 개봉한 '자산어보' 또한 '모가디슈'에 이어 9개 부문(10개 후보)에 지명됐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아름다운 흑백 연출과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청룡의 선택을 받은 사극 영화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의 후보에 오른 '자산어보'가 올해 청룡영화상을 통해 작품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룡영화상 42년 역사상 첫 OTT 후보작인 '승리호'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겼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만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다. 극장 개봉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시국이 이어지면서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승리호'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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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내가 죽던 날' '모가디슈' '승리호' '인질' '자산어보'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오후 8시 3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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