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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구경이'가 상상도 못한 전개로 흥미를 더했다.
구경이는 케이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타박상을 입은 경수에게 걱정의 말을 대신해 납치 당할 때의 상황이 어땠는지를 질문하며 열을 올렸다. 현장 탐문에 나선 구경이는 노인들로부터 어떤 여학생이 남장을 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송이경의 사진을 보여줘 확인을 받았다.
송이경이 케이라는 것을 확신한 구경이는 두 사람의 정보를 대조했다. 케이의 살인이 벌어진 곳에 송이경이 있었거나,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어 송이경의 집에 잠입한 구경이는 그곳에서 송이경의 이모 정연(배해선)과 마주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긴 구경이는 송이경이 이모와 함께 미국으로 급히 출국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케이는 모두를 속였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계속 웃을 수는 없었다. 아지트 창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던 것. 송이경은 창밖을 기웃거리는 구경이를 보고는 "미쳤네. 나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고?"라며 깜짝 놀랐다. 창문으로 다가선 케이와 기웃거리는 구경이의 눈이 창을 두고 딱 마주치며 소름 돋는 엔딩을 완성했다. 구경이는 케이의 아지트까지 급습하는 예상을 넘는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5회 만에 케이의 정체를 알아챈 구경이와 빌런 케이의 대결이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송이경의 미스터리한 과거도 드러났다.케이 송이경은 과거 시애틀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인 부부 총격 사건의 딸이었던 것. 5세 송이경은 실종된 뒤 일주일 만에 나타났고, 기억을 잃었다. 그때부터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송이경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보면 '캄캄함'을 느꼈고, 그 어둠이 송이경의 살인 스위치라는 것을 추측하게 했다. 또 송이경의 조력자인 건욱(이홍내)의 첫 시작도 밝혀졌다. 건욱의 아버지를 대신 죽여준 이가 송이경이었고, 그후 송이경을 위해단 은인으로 여긴 건욱이 살인을 도왔던 것. 이들의 과거까지 밝혀지며 앞으로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더 이어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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