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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수 양지은이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 소식을 전하며 오열했다.
이어 가수 현숙이 이들의 집을 찾아왔다.현숙은 아이들을 만나자마자 선물을 건네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며 신나게 놀아주기도 했다. 양지은은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 많이 연습하곤 했다. 저를 어떻게 소개할까 하다라 선배님의 효녀 타이틀을 빌렸다"라며 솔직한 이야기도 전했다.
현숙은 신장 이식을 언제 한 것이냐는 질문을 건넸고 양지은은 "2010년이었다. 아빠 몸이 많이 안 좋아 3개월이 남았다며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신장 이식수술밖에 답이 없다고 했는데 대기자가 1000명이 넘었다. 내가 바로 드리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먼저 수술방에 들어가는 거 보고 '성공시켜달라. 눈 뜨고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빌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수술 후 깼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고통에 쇼크로 기절했다가 눈을 떴더니, 수술이 잘 됐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아빠도 다 살렸으니 못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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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은 현숙에게 "아버지가 선배님을 뵈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어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해 현숙과 만남을 성사시켰다. 양지은의 아버지는 "저희 마을에 현숙 선생님이 보내준 이동 목욕탕 잘 쓰고 있다. '김치볶음밥' 노래를 좋아한다"라며 인사했다. 또 "딸보다 더 예쁘시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현숙은 "지은이와 자매처럼 잘 지내기로 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양지은의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힘을 북돋아줬다. 아버지는 "다 나아서 내일 퇴원해야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양지은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현숙은 통화를 끝낸 후, 자신의 어머니도 투병을 해 힘들었다고 공감하며 "내가 눈물을 보이면 부모님도 힘들어하시지 않나. 나도 울고 안 운 척했다"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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