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미스터리 추리 영화 '나일 강의 죽음'(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영혼까지 뒤흔든 선상 위 밀실 살인의 주요 공간인 초호화 여객선 카르낙 호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연출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는 카르낙 호 프로덕션 당시 실제 나일 강의 줄기를 따라 관광객들이 여행을 즐기던 배들의 다양한 모습을 따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운항되었던 3~4척의 배의 특징을 따와 고유한 디자인으로 창조해냈고, 위험한 물살을 나아가는 위협적인 상어 같은 모습이 느껴지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는 약 30주의 제작 기간을 거쳐 225톤에 달하는 여객선 세트를 완성시켰고 "날렵하고 위험한, 우아하고 치명적인 궁전 같은 배가 탄생했다. 스케일, 스타일, 웅장함을 모두 살렸다"면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스케일의 공간을 창조해냈다고 전했다.
케네스 브래너는 전작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도 엄청난 스케일의 프로덕션 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1900년대 약 3000km를 횡단하던 '꿈의 열차'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완벽히 부활시켜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압도적인 위용 뿐만 아니라 열차 속 럭셔리한 소품과 정교한 공간 구성이 배우들의 연기 몰입감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눈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정교한 실내 세트부터, 대규모 기차역 세트, 실제로 움직이는 열차와 실물 크기의 철로까지 제작하며 남다른 공을 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의 소설가 에거서 크리스티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지어진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레티티아 라이트, 톰 베이트먼, 에마 매키, 아네트 베닝 등이 출연했고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연출한 배우이자 감독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9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