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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다.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하이브 'THE CITY' 프로젝트 및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 관계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하이브 COO), 이승석(하이브 IPX본부 사업대표), 스캇 맨슨(Scott Manson)(하이브 아메리카 사업 대표),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이진형(하이브 CCO)이 참석했다.
그동안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병역 문제였지만, 하이브도 목소리를 내며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진형 CCO는 "사실 병역 문제는 저희 회사에서 언급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병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저희가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며 "오늘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 CCO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현재 자신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한 업무 등 상황에 대해 회사인 하이브에 일임한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수의 매체들을 통해 군입대와 관련해 "국가의 부름에 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비치기도 했고, 이 생각 역시 변화가 없다. 그러나 본인들의 의지, 생각과는 달리 현재의 병역제도 변화를 겪고 있고, 병역법 개정안 제출 시점 이후부터는 상황에 대한 판단을 회사에 일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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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이브는 개정안이 제출된 이후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아티스트의 의사 표현을 최소화한 상황. 이 CCO는 "(병역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아티스트들이 이런 점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것이 어렵기에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와 함께 현 개정안의 처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 이 CCO는 "아티스트의 병역과 관련한 사항이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반기에 국회가 재정비되면 기약 없는 논의가 이뤄지니, 불확실성이 부담이기에 결론이 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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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전성기인 이때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다. 디음 세대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소프타 파워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힘이 있기에 이를 둘러싼 현안들은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이 되고 있는 상황.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2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 본사를 방문하는 등 대외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는 상황. 국내를 넘어 해외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an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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