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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지난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어리둥절 표정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지현우가 또 한 번 어리둥절해, 웃음을 샀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첫 판매에 나선 '도포즈'는 갑작스럽게 불어닥치는 강풍과 걱정했던 영어 울렁증이 발목을 잡으며 험난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현지인들의 관심으로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초반의 고생이 무색할 만큼 성공적인 매출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신사의 아이콘' 지현우는 위기 상황에서도 동생들을 다독이며 현장을 진두지휘했고, 노상현은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판매를 주도하며 브레인다운 든든한 면모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K-컬쳐 숍'을 통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었고, 문화·스포츠로 전해진 한류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상현이 출연한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웠다는 손님과 한국어 인사말을 배우고자 하는 손님까지, 각양각색의 다국적 손님들이 'K-컬쳐 숍'을 방문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자신을 알아보는 현지 팬과 만나는 귀한 경험을 통해 한류의 영향력을 직접 체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덴마크의 문화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도포즈'는 비가 자주 내리는 덴마크 날씨 특성상 우산이 잘 팔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 당황하는 '도포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싱잉 인 더 레인'을 부르며 우산 홍보에 나섰다가 현지인으로부터 "그 노래 부르지 마라, 그러면 비가 온다"라며 제지(?)를 당해 웃음을 자아낸 주우재는 "덴마크인들은 모두 상남자 상여자다. 우리는 비가 조금만 와도 악착같이 우산을 챙기는데 여기는 비를 다 맞고 다닌다"며 덴마크 문화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도포즈'는 이날 첫 판매를 앞두고 독방과 욕실 단독 사용이 걸린 판매 금액 내기를 펼쳤다. 지현우는 최종 승리를 거머쥔 주우재에게 "난 혼자 자면 마음이 되게 불편할 거 같아"라며 은근한 압박을 가했지만 주우재는 "앞으로 현우 형은 독방 걸려도 혼자 안 잔대"라고 반격, 지현우를 '지리둥절'하게 만들어 폭소케 했다.
또한, 첫 영업을 성공리에 마친 지현우는 "(손님들에게) 매듭 팔찌를 해줬을 때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행복했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이 좋았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K-문화'로 소통한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맏형 김종국의 좌충우돌 덴마크 입성기였다. 일정상 이틀 늦게 합류한 김종국은 맏형에서 본인도 모르는 새 '덴마크 막내'로 전락하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덴마크 선배 부심 폭발하며 안 보이는 곳에서만 기선제압을 주도하는 주우재와 거기에 장단 맞추는 지현우, 노상현, 황대헌의 장난기 넘치는 순수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덴마크 선배들이 시키는 대로 올드카 '옥이'를 미는 덴마크 막내 김종국의 모습이 보여지며 완전체가 된 '도포파이브'의 케미와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