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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굿잡' 정일우와 권유리의 인연이 시작되며 2.3%의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먼저 그는 목걸이가 나온 불법 경매장에서 장부를 확보해, 유명한 도둑 강춘길(최기섭)이 이를 경매에 넘겼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어 카지노에서 강춘길을 만나 그가 이 목걸이를 처음 훔친 장소가 여배우 오아라(신고은)의 집이라는 점까지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은선우의 변장 퍼레이드가 눈을 즐겁게 했다. 은선우는 은강그룹 회장실과 양진모의 변호사 사무실을 잇는 비밀 공간에서 할아버지, 교포 도박꾼 등 다양한 인물로 변신했다. 재벌 회장다운 스케일과 수사에 대한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은선우는 이번 수사를 진행하는 중 알게 모르게 계속 '프로 N잡러' 돈세라(권유리)와 엮였다. 먼저 불법 경매장에서 장부가 든 USB를 들고 달아나던 은선우가 배달 아르바이트 중인 돈세라의 스쿠터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타고 도망쳤고, 카지노에서는 현상수배범 강춘길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안요원으로 일하던 돈세라에게 딱 걸려 곤욕을 치렀다. 이에 더해 양진모의 변호사 사무실 1층에 돈세라의 베프 사나희(송상은)가 빵집을 오픈하며 이들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은선우 역시 이 피를 보고 당황해 오아라의 집에서 나오려 했다. 하지만 돈세라의 빠른 신고로 그는 현장에서 경찰과 딱 마주치게 됐다. 피가 가득한 여배우의 집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위기에 처한 재벌 회장 은선우. 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 악연인 듯 인연인 듯 계속 이어지는 은선우와 돈세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엔딩이었다.
'굿잡' 1회는 재벌 탐정 은선우와,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가 서로 엮여 가는 과정을 톡톡 튀는 전개로 그려냈다. 정일우와 권유리는 붙을 때마다 터지는 케미스트리와 찰떡 연기 호흡으로 앞으로의 '굿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양진모로 분한 음문석, 사나희로 분한 송상은의 코믹 연기가 재미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