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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쯤되면 편성이 '빌런'이다. 퐁당퐁당 '악마의 편성'에도 꿈쩍않은 남궁민이다. 연말 남우주연상은 따논 당상인데, 아까와 죽겠다.
이에 '천원짜리 변호사'는 전국 평균 13.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채널 통합, 한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8%를 넘겼다.
이날 천지훈은 백현무(이덕화 분)와 차민철이 함께 있는 것을 본 뒤, 백마리가 과거 자신이 아버지를 수사하며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겪게 될까 봐 걱정했다. 또한 자신의 연인을 살해한 차민철이 비리의 온상인 JQ그룹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뻔뻔스럽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그리고 천지훈은 홀연히 '천원짜리 변호사' 사무실을 떠났다. 지금의 자신은 이주영이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고 로펌 '백'으로 돌아간 백마리는 돈 많은 법꾸라지들을 대변하며 자괴감을 느끼는 한편 때때로 천지훈의 변호사 사무실에 들러 금붕어 밥을 주며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
이와중에 천지훈은 상담 봉사 중에 알게 된 사건이 JQ그룹 계열사인 JQ제약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JQ제약 사건 검토를 위해 검찰청에 간 천지훈은 백마리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백마리는 도주하는 천변을 붙잡아 그간의 서운함을 담아 꽃다발 따귀를 날리는 것으로 분풀이를 했다. 뒤늦게 나타난 사무장 역시 천변에게 분노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고 이후 1년 만에 모인 세 사람은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다시 원팀을 이뤘다.
과거의 상처와 상실감에서 벗어나 천원짜리 변호사로서 다시금 열심히 살아가기로 다짐한 천지훈과 대형 로펌 '백'의 백그라운드를 버리고 다시금 천지훈의 곁에서 의미 있는 변호를 하기로 마음먹은 백마리는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한층 성장한 천지훈과 백마리의 첫 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차민철의 앞이었고, 극 말미 차민철을 향해 느물느물한 말투로 "안녕? 오랜만이지?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라고 하는 천지훈의 모습이 비춰지며 기대를 고조시켰다.
다시 모인 어벤저스 3인방의 모습이 5일 결말을 장식하면서, 오늘 방송되는 '천원짜리 변호사' 최종회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오는 11일 금요일 최종회인 12화를 끝으로 종영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