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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오나라(48)가 제43회 청룡영화상이 열리기 하루 전, 좋은 꿈을 꿨다고 밝혔다.
오나라는 시상식 전날 밤, 긴장되는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 설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꿈 속에서 다른 예능을 하다가 돌아다니던 와중에 (유)재석 오빠를 만나 안부를 물었다"며 "그런데 제 가슴을 보니 재석 오빠의 아들 지호 군이 안겨 있더라. 그래서 '오빠 지호가 제 품에 안겨있네요?'라고 물으니, '응 나는 우리 아들을 강하게 키워'라고 거들떠도 안 보시더라. 저는 지호를 실제로 본 적도 없었는데 춥고 배고플까 봐 알뜰살뜰 챙겼다. 지금 돌이켜 보니 상을 받으라는 꿈이 아닌가 싶다(웃음). 시상식 다음 날 아침, 재석 오빠한테 '이런 꿈을 꿔서 좋은 상을 타게 됐다'고 연락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면서 진심을 담아 축하해 주셨다"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나라는 "혜윤이는 극 중 염정아 선배 딸이어서 제가 얄미워했던 친구다(웃음). 정말 속이 깊을뿐더러, 명절이나 제 생일 때 먼저 연락을 해준다. 혜윤이의 활기찬 모습들이 마치 예전의 저를 보는 것만 같아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우리 아들이었던 (이)유진이만큼 예뻐하는 후배다. 이번 청룡영화상 수상을 통해 연기 잘하는 걸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특하다. 우리 함께 변하지 말고 오랫동안 연기하자고 했다"며 흐뭇해했다.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이후 김동휘를 다시 만난 오나라는 "동휘가 시상식 장에서 자리에 혼자 앉아있더라. 마침 제 옆자리여서 더 챙겨주고 싶었다. 축하 무대를 열심히 보길래 '아이브가 좋아, 뉴진스가 좋아?'라고 물어보니까 쑥쓰러워하면서 대답 못하겠다고 말하더라(웃음). 그래서 저는 지코가 좋다고 했다. 상을 받고 나서 동휘 SNS에 찾아가 축하 댓글을 남겼는데, 제 계정에도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글을 남겨줬다. 너무 예쁜 친구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 엄마하고 아들 역할만 아니면 된다. 친한 선·후배나, 적대적인 역할도 좋다"고 기분 좋은 상상을 펼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