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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조정석이 아내 바보, 딸 바보 면모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기를 잘 재우는 육아고수라는 조정석은 "아기 태어나고 100일 정도까지는 제가 거의 다 했다. 씻기고 젖 먹이고 재우고 하는 걸 전적으로 제가 했다. 그렇게 하고 싶더라.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예뻐서. 똥도 예쁘고 다 예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조정석은 "한 번은 제가 갓난아기 때 손톱을 깎아주는데 손이 너무 작으니까 살을 살짝 집었다. 피가 나는데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면서 "그때 진짜 무너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낮술을 낮술을. 너무 속상해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딸 바보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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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축가 약속을 못 가게 되면 다른 분을 보낸다는 조정석. 바로 아내 거미였다. 조정석은 "축가 약속이 있었는데 제가 사정이 생기면 같이 사는 분에게 부탁한다"며 "오히려 더 좋아하더라. 전화로 제가 못 가서 아내가 간다했더니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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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내가 이것만큼은 '정석'이다"는 질문에 "가정의 테투리 안에서 아빠로서, 가장으로서는"이라며 '아빠의 정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이 부부 싸움을 많이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크면 '난 저렇게 안 살거야'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원망 아닌 원망도 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조정석은 "부모가 돼보고 나이를 먹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후회스럽더라. 더 살갑게 잘해 드릴걸"이라면서 "그래서 어쩌면 가정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더 크게 자리하지 않았나. 아빠의 정석, 가장의 정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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