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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진정 지독한 사각 러브라인이다. 각자의 마음을 숨기고 사랑을 키워가는 네 사람의 복잡한 감정선이 '사랑의 이해'를 향한 과몰입을 키워가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이서현 이현정 극본, 조영민 연출)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 속 문가영은 안수영을 연기하며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안수영은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차 주임으로, '영포점 여신'이라는 수식어로 살아온 인물. 그 안에서 상처를 가리기 위해 끊임없이 웃었던 안수영을 표현한 문가영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는 주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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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은 사실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배우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여신강림'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기도 그러했고, '질투의 화신'으로 보여줬던 빨강이 같은 배역들도 그가 청춘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하기 충분했던 역할들. 그러나 사실 문가영은 한계가 없는 배우다.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는 밝은 모습 뒤 누구보다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고, 영화 '두 번? 스물'이나 '궁녀',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 등으로 장르의 한계가 없는 도전을 이어오기도 했다. 그런 그의 내공이 발휘된 연기가 바로 사랑스러워보이려 노력하지 않는 '사랑의 이해'. 비록 전형적인 여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문가영이 표현하는 '현실감'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