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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남편의 주사로 우울증을 호소한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가족과의 산책에서 남편이 잠시 사라지자 이를 불안해하기도 했다. 아내는 "아이랑 둘이 나들이를 간 적이 없다. 항상 남편과 같이 갔는데 잠깐 없으니 좀 불안했다"고 말했다.
귀가 후 아내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딸에게 "너 줄 테니 한 덩이만 구울게"라고 말해 남편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어 정말 딸에게만 밥을 차려줬고 남편에게는 "갈비 있는 거 구워 먹어"라고 말했다. 남편은 불쾌함을 뒤로하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말싸움이 시작됐다. 남편은 "안 도와줄 거면 건들지를 말든가. 너 때문에 일을 두 번씩 하게 된다"라며 아내에게 답답함을 드러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침밥을 안 해주면 결혼 안 할 거라고 했는데 여태껏 아침밥을 한 번도 안 해줬다. 결혼 생활 4년 동안 생일 미역국도, 생일 케이크도 못 받아봤다"고 말했다.
대화 중간 아내가 돌연 눈물을 흘려 대화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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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남편에게 신경질을 내는 이유를 묻자, 남편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근데 아내가 애도 안 보고, 도와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마음에 안 들어서 복합적으로 짜증이 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집안에서 왜 그리 혼잣말을 하는지 그 이유도 공개됐다. 아내는 "풀 곳이 없어서 혼잣말을 많이 하게 된다. 결혼해서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남편이 설거지한 식기를 다시 씻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남편은 고개를 저었고 다시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지겹다"는 혼잣말을 또 되뇌었다. 아내는 "일주일 내내 술을 먹었다. 술 문제로 많이 싸웠다. 만취된 날이 더 많고 주사도 있으니 힘들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술을 마신 후 휴대전화 소리를 크게 틀어놨다. 이에 아내가 "아이 재우게 소리 좀 줄여봐"라고 부탁하자, 남편은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며 휴대전화를 껐다.
아내는 친구들에게 "남편이 술 마시고 신혼집 문을 다 때려부순 적이 있다. 뭘 던져서 파손됐는데 화장실 문도 그렇게 돼 물어주고 나왔다.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남편은 그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아내는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술 먹는 게 너무 싫다. 연애 때는 몰랐다. 위로해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폭력적인 행동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접시도 부순 적이 있다고. 남편은 "제가 만취되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모습을 전혀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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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의 이런 상황에 대해 "두 번의 행동이 아내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지만 저도 노력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이 상황이 지속되면 함께 식사하는 것도 힘들 거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하라고 조언했다. 또 아내의 심리상태가 불안하기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오 박사는 "아내에게 공포를 주는 건 남편의 음주다. 과거처럼 공포스러운 일이 생기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나는 것 같다. 술을 따는 소리만 들어도 무서운 거다"라고 강조했다.
촬영 마지막 날,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하기 위해 기다렸는데 남편은 밤 12시가 지나 늦은 시간에 귀가했다. 만취된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서로 악감정만 앞서 대화는 중단됐고 마이크를 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오 박사는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은 이유 불문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영업 업무 특성상 금주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다만 앞으로 그런 일이 있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하고 반주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내에게는 집밥데이를 만들어 집밥에 도전해 보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