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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인스타팔이'
지난해 말 개그우먼 신기루는 자신의 SNS 광고단가를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한 금융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신기루의 육식당'에 출연해 "한 번 피드 올리는 것은 200(만원)이고 라이브 방송을 하면 500(만원)이다"라고 털어놨다. 신기루의 개인 계정은 비공개 계정인데도 불구하고 45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공개로 운영중인 다른 연예인들의 피드 단가는 얼마나 높을지 예상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ENA X SBS PLUS '나는 SOLO'나 MBN '돌싱글즈' 등 연애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들도 대부분 '인스타팔이'에 나서는 중이다. 상품은 무궁무진하다. 다이어트 제품부터 고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등장한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효소나 숙소 협찬 등이 가장 각광받는 상품으로 판매에 안나서는 이들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명품 브랜드 협찬이 가능한 스타급 연예인들은 게시물 하나당 1000만원에 가까운 광고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톱스타급들은 억대 광고비를 받는 이들도 있다. 최근 한 톱스타는 명품 협찬 사진 한 장에 5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더 금액이 높다. 팔로워가 3억7000명에 달하는 미국의 유명 모델 카일리 제너는 게시물당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광고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최근들어 피드의 대부분이 광고일 정도로 인스타그램이 '오염'(?)됐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이 '오염' 정도가 심해진다면 이용자들은 점점 줄어들수밖에 없고 광고효과도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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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예인들의 협찬 사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과시와 광고가 혼합되고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최근 구인광고로 논란이 됐던 다비치 강민경의 경우 그동안의 협찬 사진이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500만원짜리 책상' '2700만원대 가스레인지' 등을 통해 위화감을 조성해놓은 상태에서 논란이 생기다보디 상대적 박탈감으로 후폭풍이 더 거세졌다. 여기에 강민경 본인의 입장문에서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고 해명하면서 질타를 받았다.
뒷광고 논란으로 최근에는 게시물에 '#광고'라는 해시태그를 꼭 붙여야하지만 시장의 성장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NS 광고시장이 2028년까지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