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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민낯의 이동휘가 펼치는 신박한 이별 로맨스가 등장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 아영(정은채)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 역의 이동휘, 재력부터 공감 능력까지 모든 걸 갖춘 이상적인 남자 경일 역의 강길우, 아영과 이별 뒤 의기소침해진 준호를 휘어잡는 썸녀 안나 역의 정다은, 그리고 형슬우 감독이 참석했다. 주연을 맡은 정은채는 해외 체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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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우 또한 "형슬우 감독이 워낙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작품 역시 본인의 매력이 가득 담긴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번 영화도 재미있게 그려질 것 같았다. 이동휘, 정은채에 대한 신뢰가 있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정다은은 "20대만의 당당함이 있는 캐릭터였다. 지금 나에게 없는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너무 매력적이라 안나를 연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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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민낯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메이크업을 하고 나오는 내 모습을 못 견디겠더라. 입술에 틴트가 발려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강박이 생겼다. 최근 작품을 하면서는 메이크업을 안 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민낯으로 출연한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 못 보겠고 '어떻게 저 지경까지 갔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나오는 부분을 스킵하기도 한다. 관객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다시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정다은은 "실제로 촬영 전 안나가 준호한테 왜 반하는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형슬우 감독에게 물어보곤 했다. '이해가 안 된다'며 질문을 했다. 헐랭이 같은 모습이 안나를 사로잡았다고 하더라. 그 말을 수긍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동휘는 "아무래도 내가 캐스팅이 돼서 혼란을 준 것 같다. 비통한 마음이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