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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혹독한 한파, 쏟아지는 눈발 속에서도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지치지 않았다. '놀뭐 체육대학교' 동계 훈련이 주말 안방 큰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과 대표'를 자처한 유재석은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라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명언을 읊으며 '유웅정(유재석+손웅정)'에 빙의, 멤버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이미주는 "과대는 그렇게 안생겼다"라며 디스했고, 유재석은 "이거 너네 둘 때문에 하는거다"라며 체력 최약체 주주자매(박진주+이미주)를 집중 관리하며 몸풀기 운동을 주도했다.
이들이 첫 번째 도전할 전통 훈련은 '차 옮겨 타기'였다. 선배들의 기록 25초를 깨야 하는 미션으로, 4번의 도전 기회를 얻었다. 몸이 무거운 '북극곰' 정준하, 힘없이 나부끼는 '종이인형' 이미주의 활약으로 1차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2차, 3차 시도로 단합력을 기른 멤버들은 "이거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하나야"라며 각오를 다지며 마지막 4차 시도에 나섰다. 그렇게 1초를 단축하며 24초라는 기록을 세운 체대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자축했다.
이어 멤버들은 두 번째 전통 훈련 '못 박기' 도전에 나섰고, 제한시간 50초, 6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1차 시도 시작부터 믿었던 에이스 과대 유재석의 몰락으로 위기에 빠졌다. 멤버들은 "잘하는 척하지 말던가" "우리한테 대못을 박네" "너무 못해"라며 유재석을 구박했다. 못 박기가 처음인 박진주는 앙증맞은 망치질로 시간을 지체했고, 유재석과 정준하는 덜 박힌 못을 조작하는 하나 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뚝딱거림 끝에 각성한 박진주는 환골탈태 실력을 보여줬고, 구박데기였던 과대 유재석은 토르급 괴력 망치질을 선보이며 극적인 성공을 이끌어냈다. 훈련을 거듭할수록 의욕을 불태우며 단합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이어질 훈련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6%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1%를 나타내며,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못 박기' 훈련 중 덜 박힌 못을 제작진 몰래 조작하는 유재석과 정준하의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6.8%까지 올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