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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숨 막히는 사자대면이 포착됐다.
급하게 뛰어 들어오던 고차원은 경찰 앞에 앉은 세 사람의 모습에 멈칫하더니 그대로 서버리고, 밖으로 나온 조은강과 겨우 대화를 나누는 것. 이어 눈물범벅이 된 한바다와 옆에 있는 신기한을 고차원이 탐탁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과연 이들이 경찰서에서 만나게 된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지혜-홍수현-이상우-최성재의 '경찰서 4각 대면' 장면에서는 대사 호흡과 연기합을 맞추기 위한 배우들의 남다른 열정이 현장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서지혜와 홍수현은 붙어 앉아 대본을 함께 읽으며 연습에 총력을 기울였고, 뒤늦게 등장하는 이상우는 서 있는 자세 그대로 대본을 열독하며 고군분투했다. 특히 서지혜는 불안 초조한 심리상태의 동요를, 홍수현-이상우-최성재는 서늘한 기류 속 은근히 대치해야 하는 장면에 맞춰 내적 감정의 절제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지켜보는 이들의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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