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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말로 하나도 닮은 부분이 없어요. 있다면, 얼굴?"
'대행사'는 이보영의 성공 서사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보영은 자신이 연기한 장면 중 가장 시원했던 장면으로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라는 좌우명을 걸던 것을 꼽았다. 그는 "소리를 그렇게 막 질러대는데 재미있더라. 찢는 것도 재미있고, 찢다가 손가락에 피도 나고 그랬다. 그래도 내가 연기를 하면서 그런 적이 없었다. 막 발산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세트가 많았어서 세트를 찍고 치킨집에 가서 회식하고 그러면서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떼샷을 이렇게 많이 찍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회사생활을 한 셈이다. 퇴사를 하든 뭘 하든 한 신을 찍으려면 다 같이 전체가 세트 안에서 지지고 볶아야 한다. 다같이 만들어가는 기분이라 그런 것들이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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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인이 여성들의 '닮고 싶은 리더'라면 이보영은 후배들의 '닮고 싶은 배우'다. 40대로 접어든 이후에도 전방위에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는 중. 그는 "예전에 들어오는 것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어쩔 수 없이 대본이 줄기는 한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 뚫어두고 계셔서 보면서도 '나도 저기를 따라갈 수 있겠다'는 그런 희망이 생겨난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옛날엔, 10년 전에만 해도 이 나이가 되면 이제 사이드로 밀릴 수 있는 나이인데도 아직까지, 그래도 선배님들이 잘 해주셔서 이제 나도 잘 버티자는 희망과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게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