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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피지컬:100' 측이 결승전 재경기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당사자 정해민이 입을 열었다.
이에 제작진은 "최종 결승에서 수 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최종 결승전은 경기 초반의 오디오 이슈(도르래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참가자들의 마이크에 타고 들어가는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 결코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특히 제작진은 오디오 이슈를 체크하고 재개한 상황에서 기존의 자리와 밧줄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경기를 진행했고, 두 참가자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피지컬:100' PD 역시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다"는 글을 남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글은 정해민이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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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에 따르면 제작진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우진용의 항의로 로프 장력 강도를 낮췄다. 그러나 경기 재개 후 정해민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 제작진이 경기를 다시 중단, 자리를 옮기라 권유했다고. 정해민은 "쉬고 있는데 제작진이 '오디오 사고가 나서 방송에서 영상을 못 쓴다'고 했다. 제작진은 '해민 씨가 허락만 해준다면 줄을 잘라내고 다시 해주겠다'고 했고 우진용 님도 동의했다. 나는 계속 안 된다 했지만 나만 허락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나는 힘을 다 써서 안 된다 했지만 제작진은 '쉬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내일 해도 된다. 내가 원하는 건 다 해주겠다'는 입장이었다. 근데 그 수백 명을 세워놓고 내일 다시 오라는 말이 차마 안 나오더라"라며 결국 재경기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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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은 제작진에게 자신이 진 이유,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그대로 넣어달라 했지만 제작진은 이후 태도를 바꾸며 "참가자는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 정해민은 "내가 1등을 하고 싶다거나 재경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우진용 님에 대한 공격도 없었으면 한다"며 (제작진에게) 내가 왜 패배 했는지만 방송이 된다면 나는 재경기든 뭐든 다 납득하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체육인으로서도 전후 사정이 있는데 그걸 다 빼고 그냥 허무하게 진 것처럼 나오는 걸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