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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더 글로리' 이도현이 드라마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 들어왔다고 해서 겁이 났다. 이 역할을 잘 소화해낼수 있을까 시작해서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님이 미팅을 원하셔서 만났는데 '망하더라도 내 작품으로 망하는게 나을거야'라고 말씀하셨다. 김은숙 작가님은 제가 고민이 많을 시기에 자신감도 많이 북돋아주셨다. 그래서인지 짧은 시간에 빨리 친해지고 실제로 동갑내기인 저희 어머니와 통화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상대배우 송혜교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이도현은 "송혜교 누나에게 피해를 드리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이 제가 무엇을 할 필요도 없이 연기를 맞춰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나에게 많이 물어봤다. 누나는 항상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누나가 해줬던 말 중에 좋았던 게 '한 부에 한 신만 네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먹어라. 마음을 내려놔야 연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편안한 현장이 될 거다'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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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과 입학 후 농구 잘하는 과대표로 활약했던 이도현은 "대학생때 동기들이 저를 싫어했을 것이다. 동기들이 잘못한 일을 과대가 계속 대신 혼나다보니 힘들어서 동기들 앞에서 칠판을 때린 적이 있었다. 여자 후배들은 무섭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평소 깝치는 성격이었죠?"라고 집어 말했고, 이도현은 "제 본명이 동현인데 깝치는 동현을 줄여서 깝동이 제 별명이었다"고 인정했다.
'호텔 델루나' '어게인18' '스위트홈' '5월의 청춘'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가 쌓이고 있는 이도현. 그는 "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거만해 보이면 뺨을 때려달라고 했는데 시도때도 없이 때리더라. 괜히 말했다. 그 정도로 초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연말 연기대상에서 수상하면서 발달장애 동생에게 수상소감을 남겼던 이도현은 "남동생이 몸이 조금 아픈 친구라서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생각이 든다. 동생만 떠올려도 울컥하는 부분이 되게 많다. 동생이 친구가 없다보니까 부모님이 늘 케어를 해주셔야 하는데 힘드시다. 저는 촬영을 핑계로 자꾸 빠지는 것 같다. 이번에 촬영 끝나면 오래 같이 놀아주려고 한다. 순수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인데 저도 동생이랑 있으면 허물이 벗겨지는 느낌이다. 정말 귀엽고 고집 세고 먹는거 좋아하고 거짓말 못하는 아이다. 혹시 지나가다 우연히 보신다면 많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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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는 내 수입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니 나 혼자 일하는게 소원인데 부모님이 일을 놓지 않으신다"며 "처음 신문배달도 부모님 일을 같이 하면서 알바를 한 것이다. 당시 받은 월급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며 반듯한 효자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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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4월 방송 예정인 JTBC '나쁜 엄마'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