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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모범택시2' 이제훈이 범죄의 온상 '클럽 블랙썬'을 저격할 스모킹건을 찾아내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도기가 빼낸 자료들의 정체는 CCTV 영상들이었다. 여성들의 이름을 파일명으로 해 놓은 영상 파일 속에는 여성들이 클럽에서 나가는 모습,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 호텔방에 들어가는 모습만이 들어있었다. 영상 속 유일한 남성은 사망한 최형사였고 그 역시 자기발로 걸어가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었다. 무지개 5인방은 이 기이한 영상들이 마치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블랙썬의 VIP인 유명 아이돌 빅터(고건한 분)를 통해 CCTV 영상들의 의미가 밝혀졌다. 클럽MD인 윈디가 "인형뽑기를 하자"고 말하자 빅터는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는 여성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지목했다. 이후 블랙썬 측에서 그 여성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뒤 VIP 손님의 호텔룸에 여성을 들여보냈다. 더욱이 이들은 약에 취한 여성들이 혼자서 몸은 가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러 피해 여성을 CCTV 앞에서 혼자 걷게 만들었다. 피해자의 고발에 대비해 무고의 증거로 사용하고자 CCTV 영상을 보관해 왔던 것이다.
도기는 천인공노할 빅터의 성범죄를 참교육했다. 빅터의 지시에 따라 피해 여성과 호텔에 동행한 도기는 선배 가드들에게 화장실이 급하다고 핑계를 대며 호텔에 남은 뒤, 빅터와 피해 여성이 함께 있는 방에 쳐들어가 빅터를 쓰러뜨리고 여성을 병원에 안전하게 옮겼다. 그리고 빅터를 폐차장으로 납치한 도기는 "음악으로 사죄하겠다", "군대를 가겠다"며 헛소리를 하는 빅터를 인형삼아 무시무시한 집게차로 뽑기 놀이를 시작했다. 특히 두려움을 호소하는 빅터에게 "니가 인형 뽑기 하듯 사람들한테 그 짓거리 할 때, 그 사람들이 어떤 두려움과 위협을 느꼈을 지 생각했었냐? 지도 안 했으면서 왜 나한테 생각하래. 난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어"라고 손절을 선언하며, 집게차를 조종하는 도기의 모습이 피부에 와 닿는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하지만 블랙썬 쇼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기가 클럽 측과 경찰의 끈끈한 유착관계를 두 눈으로 목격한 것도 잠시, 도기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긴 조판장에 의해 마약이 든 술을 마셔버리고 만 것. 도기를 처리하라는 조판장의 지시를 받은 가드장은 약에 취한 도기를 CCTV 앞에서 스스로 걷게 해 증거를 만든 뒤 도기를 차에 싣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진 도기의 귓가에 "일어나서 길을 건너가라"고 지시한 뒤 도기를 6차선 대로 한복판에 세웠다. 도기가 홀로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게 만들어 사고사로 꾸미려는 속셈이었다.
도기가 차에 치이려는 순간 뒤따르던 고은(표예진 분)이 차도에 뛰어들어 도기를 보호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가드장은 직접 도기를 차로 들이받아 처리하려고 했지만, 콜밴이 먼저 가드장의 차를 들이받아 두 사람을 구해낼 수 있었다. 병원에 옮겨진 도기는 정신을 차렸지만 그간 행적이 기억 나지 않는 상태였다. 이때 기억을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던 도기는 "내 마지막 기억은 이걸 찾았다는 거?"라고 말하며 재킷 안주머니에서 최형사의 펜녹음기를 꺼냈고, 블랙썬을 무너뜨릴 결정적 실마리의 등판에 짜릿한 반전이 폭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장대표는 온하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을 것으로 추측되는 보육원들을 수소문했다. 또한 교구장의 지시를 받은 온하준은 블랙썬을 이용해 국내에 대규모 마약 밀반입을 추진하는 경악스런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희대의 블랙썬 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전면전의 막을 올린 도기와 온하준의 대결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오늘(8일) 밤 10시에 14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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