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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아이의 엄마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당시 나이가 14살이었다. 중학교 1학년이었다. 작년 9월에 학교에서 전화가 왔었다. 큰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문자를 보냈고 했다. 그래서 상담치료도 받고 잘 안정이 됐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초등학교 졸업한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길래"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그래서 자기 방에서 아빠와 동생들이 잠든 방에서.."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사연자는 "경찰이 집으로 오셔서 확인을 하고 휴대폰을 가져가서 여러 정황을 확인하고 가져다 주시는데 문자, 사진, 통화 목록 등 대부분이 삭제된 상태였다. 남아 있는 거라곤 최근 통화 기록 몇개가 있었고, SNS로 나눈 대화 몇개가 있었다. 근데 깜짝 놀란 게 저희 아이가 자해를 하고 사진을 올리는 무리들이 있더라. 근데 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일 줄 알았는데 초등생도 여럿 참여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논란게 나이가 좀 있는 여자분과 DM을 주고 받았는데 저희 아이에게 극단적선택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더라"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그러면 말려야지 그걸 알려주는 사람을 처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화를 냈다.
"가장 괴로운 게 뭐냐"라는 질문에 사연자는 "제가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본게 아이들 아빠와 이사문제로 크게 다퉜다. 근데 그 아이가 '난 엄마가 슬픈 게 제일 싫다. 내가 아픈 건 괜찮다. 내가 안아줄게'라며 꼭 안아 줬다. 근데 그게 마지막의 모습이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사연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화를 할까 했는데 전화를 안했다. 근데 그 시간 즈음에 그런 선택을 했다. 내가 전화를 했다면, 내가 일을 제치고 아이에게 갔다면 지금도 내 곁에 있지 않을까"라고 죄책감을 이야기했다.
보살들은 "남은 두 명의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들도 행복하게 해 줘야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버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이가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얘기 있지않냐. 그 말을 가슴에 새겨라. 강인한 엄마로 돌아와라"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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