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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고딩엄빠3'에 출연한 '싱글맘' 김나라가 아슬아슬한 가계 상황을 공개하며 우려를 안겼으나, 머니트레이너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조언을 통해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결국 김나라는 만삭이 되어서야 아버지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김나라는 출산 후 아이를 입양 보내기로 했다. 그러다 출산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김나라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되며 이별을 통보했다. 그렇게 아이가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된 상황에서, 갓난아이의 얼굴과 배냇짓을 본 김나라는 "입양을 보내지 말자"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재연드라마가 끝난 직후 김나라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김나라는 "동네가 좁다 보니 이별한 이후에도 아이 아빠와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모르는 사람처럼 서로 지나친다"고 밝혀 시작부터 출연진들의 울화통을 터트렸다. 이어 VCR을 통해 현재의 일상을 공개했는데,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겨우 기상해 도보 10분 거리의 어린이집을 택시로 등원시켜 실소를 자아냈다. 등원 직후에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김나라는 한 달에 40만 원을 버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에도 택시를 애용해 "알바비를 택시비로 다 쓰겠다"는 잔소리 폭격을 자아냈다.
그날 밤 김나라는 야간 오락실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집에 돌아온 김나라는 자신 대신 은호를 돌봐준 동생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양육비'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청구를 너무 하고 싶고, 시도도 해봤었다"면서도 "(받을 때까지) 상대방과 계속 싸울 엄두가 안 난다"고 토로했다. 스튜디오로 이어진 토크에서 김나라는 "SNS에 '양육비를 안 받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고,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성인이 자발적인 의사로 권리를 포기하면 해당 권리는 원칙적으로 없어지지만, 양육비는 단 하나의 예외로 재청구가 가능하다"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나라의 고민은 하나 더 있었다. 한 번도 아빠를 만난 적 없는 은호가 서서히 아빠를 찾기 시작한다는 것. 은호를 홀로 키우게 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김나라에게,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가족의 구성을 인지하는 시기인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아빠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상황에 대해 솔직히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출연진들의 든든한 조언을 들은 김나라는 "이제 택시를 타지 않고, 미래를 계획하면서 은호와 좀 더 행복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김나라가 떠난 후, '고딩엄마2' 출연자인 '석수율' 4남매맘 강효민이 영상 통화를 통해 등장했다. 강효민은 "첫째 아들 진석과 둘째 아들 진수의 친양자 입양 신청을 남편 앞으로 진행 중에 있다"는 근황과 함께, "다섯째를 임신했다"고 깜짝 발표해 출연진들의 축하를 받았다. "현재 임신 31주 차"라는 강효민은 "성별은 딸이고, 마지막 동생이라 다행히 첫째 진석이가 잘 받아들였다"며 훈훈한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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