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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기안84 형님이 영어 잘했으면 많은 무례를 했겠다"
인도 여행 버킷 리스트로 "인도를 움직이는 넘사벽 부자를 만나고 싶다"는 기안84의 소원대로 제작진은 글로벌 기업인 모디 그룹의 회장 모디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빠니보틀은 "모디그룹 총수 우리나라로 하면 삼성 현대 등 대기업급 총수"라며 "K콘텐츠에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를 초대해주신다고 한다"고 희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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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은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온 실례처럼 보여지는 착장에 대해 사과를 전했고 모디 회자은 "나도 여행할 때 그렇게 다닌다"고 쿨하게 답했다.
기안84는 통역을 해주겠다는 빠니보틀의 말에 "형도 영어가 조금 된다. 실례 안 되게 해보겠다"고 대화에 욕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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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모디 회장은 기안84가 여행한 바라나시를 언급하며 "내 대학이 바라나시에 있다"고 반가워했다. 이에 기안84는 "대학에서 몇 년 공부하냐"고 물었고, 모디 회장은 인도 대학은 5년제라 말해줬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5년 하신 거면 '투고' 맞으신 건데 학고(학사 경고) 맞으셔서 5년 다녔나, 원래 미국 학교도 4년 아니냐"고 한국말로 물었다.
이에 빠니보틀은 "형님이 영어 못하시는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영어를 잘했으면 되게 많은 무례를 했겠다"고 당황했다. 이어 기안84는 모디 회장이 대접한 커리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인도와서 딱 제대로 먹은 것 같다"며 "이제 졸린데 자도 되냐고 물어볼까, 모디 회장님 안 졸리세요?"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그러자 빠니보틀은 "무례한 건 형님인데 왜 저한테 시키냐"고 또 한번 당황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다시 보던 기안84는 "이런 불경한 얘기를 하다니"라거나 "덱스가 있었어야 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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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는 나가지 않는 미방분으로 기안84가 고마움의 표시로 모디 회장의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이 담겼다.
기안84가 그림 그릴 연필을 손으로 뜯어내듯 깎자 빠니보틀은 "손으로 뜯어 연필 깎는 사람은 처음봤다. 역시 레전드"라고 감탄했다. 기안84는 인터뷰 때 초상화 선물을 염두해두고 미리 찍은 셀카 사진을 꼼꼼히 보며 정성스러운 초상화를 그렸다. 빠니보틀은 "이렇게 고퀄로 그리는데 액자가 필요하다"며 본업 정신을 보여준 기안84에 리스펙트 했다. 마지막에 "건강하세요"라는 K덕담까지 초상화에 써 넣은 기안84는 포스와 인자함이 공존한 모디 회장의 초상화를 완성했다. 이를 전달받은 미디어 CEO는 "회장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다음에 다시 보자"고 화답했다.
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1%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빠니보틀이 기안84와 덱스를 위해 아이스크림 선택권을 양보하며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가 기안84가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고르자 진심을 숨기지 못한 장면, 분당 시청률은 7.9%까지 치솟았다.
한편 기안84의 무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MBC '나혼자 산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헤어스타일을 언급하면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박나래는 오랜만에 스튜디오를 찾은 김연경에게 "정규리그 우승하시고 MVP까지, 너무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고, 전현무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에 기안84는 대뜸 "헤어스타일이 좀 정대만 선수 같다"고 말했다. 기안84의 갑작스러운 헤어스타일 닮은꼴 언급에 김연경은 "아, 그래요? 뭐 이런저런 얘기 많이 듣는다. 훅 들어오네"라고 싸하게 반응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예능일뿐" vs "무례발언"으로 갑론을박이 일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