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부선이 딸 이루안이 자기 모르게 비밀 결혼식을 했다고 밝히며 오열했다.
10일 김부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는 '딸이 엄마 몰래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어 "우리 엄마가 내가 임신했을 때 처녀가 애를 낳겠다고 하니까 '너도 너랑 똑같은 딸 하나 낳아서 한 번 겪어봐'라고 했다. 어머니가 순한 분이었는데 그런 독한 말씀을 한 번 하셨다"며 "근데 가족들 말을 듣지 않고 딸을 낳았고, 그 후로 고생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세월이었다"며 울먹였다.
김부선은 "딸이 엄마 몰래 한 달 전에 결혼했다더라. 그쪽 식구들이 내가 나타나면 안 된다고 해서 결혼식을 못 할까봐 엄마가 창피해서 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했다. 돈 많고 학벌 좋고 집안 좋은 남자를 만나서 그 남자와 살고 싶은데 엄마가 나타나면 큰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금까지 혼자 낳아서 성장시키고 홀로 교육 시켰다. 물론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겠지만 그래도 평화로웠고 건강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충격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된다. 아무렇지 않은 척 견뎌낼 수 있을지, 올곧게 살아낼 수 있을지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
그러면서 "딸이 '창피하다. 연락하지 마라. 라이브에서 결혼 소식 알리면 즉각 고소하겠다. 집 앞에 나타나면 스토커로 신고하겠다'면서 소리 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래서 어제 112에 신고하고 가출한 딸 찾으러 왔다고 했다.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경찰이 (딸이) 성인이기 때문에 강제로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경찰이 전화로 '엄마가 만나고 싶어 하는데 만날 의사가 있냐'고 했더니 딸이 '엄마랑 더 이상 연락하기를 원치 않고 엄마가 찾아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부선은 "결혼식에는 혼주로 누가 참석했는지 물었더니 아빠와 의붓형제들이 참석했다고 하더라. 엄마 쪽은 빼고 아빠 쪽만 다 불렀더라"라며 "쇼크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 7시간 만에 깨어났는데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다 보면 흉측한 모습을 보일 거 같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의 흔적을 다 태워버리고 싶다. 힘들고 지난했던 아팠던 시간들도 다 태워서 날려버리고 싶고 잊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부선의 딸 이루안은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채널A '입주쟁탈전:펜트하우스'에 출연해 모친 김부선과 의절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