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가족 분쟁...故최진실이 가슴아파할 일 [SC이슈]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연속된 비극의 상처가 불화의 씨앗이 된 걸까. 故최진실 모친 정옥숙 씨와 손녀 최준희의 깊은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11일 더팩트는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 씨가 지난 9일 외손녀 최준희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긴급 체포돼 주거침입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7일 일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된 외손자 최환희(지플랫)의 부탁을 받고 서울 서초동 G 아파트를 찾았다. G 아파트는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곳으로 지난해까지는 정 씨가 거주했다. 남매의 부모가 사망한 뒤에는 최환희, 최준희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현재는 최환희가 거주하고 있고, 최준희는 따로 독립해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정 씨는 청계산 자락의 주택가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밤 10시경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온 최준희가 "이 집은 이제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달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정 씨는 주거침입으로 신고당했다.

정 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오빠(환희)를 챙겨주려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녀가곤 했는데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일을 겪은 뒤 성격적으로 엇나갔다"며 "주변에서 도와준다는 구실로 중구난방으로 아이를 끼고 도는 바람에 관계가 더 악화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준희의 입장은 달랐다. 단순한 주거 침입 문제가 아니라 미성년자 시절부터 재산 문제로 정 씨와 갈등을 겪으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

최준희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 학비를 냈다", "내가 미성년자일 때 외할머니가 G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기 위해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 한다며 내 통장에서 3억 원을 빼갔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또한 정 씨가 긴급 체포가 된 이유에 대해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쳐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최준희와 정 씨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결국 최환희 측이 나서서 입장을 밝혔다. 최환희 소속사 로드차일드는 "저희 소속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저희가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셨으며 지플랫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여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인해, 지플랫과 할머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준희는 2017년에는 "외할머니에게 상습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 씨를 직접 고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오빠 최환희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 씨의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지만, 정 씨와 최준희의 갈등은 계속된 듯하다. 최준희는 이제 할머니의 횡령을 주장하고 나섰고, 정 씨는 손녀로부터 위협당한 일을 밝히며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진실 가족의 끝나지 않는 비극에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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