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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상이몽2' 오연수 손지창 부부의 모든 행동엔 두 아들을 향한 사랑이 깔려있었다.
건강검진 후 두 사람은 연명 의료 결정제도 서명을 하러 갔다.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 미리 연명치료 거부 서명을 해 스스로 죽음에 대해 결정하는 것. 오연수는 "아들한테 이걸 하러 간다 하니까 '왜 그걸 엄마 아빠가 결정하냐'더라. 본인도 마음이 안 좋은 거다. 근데 그때 가서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본인이 결정하기 쉽지 않지 않냐"고 아이들을 위해 연명의료 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명 직전 손지창은 "마음 안 바꿀 거지?"라고 물었고 오연수는 "마음을 왜 바꾸냐. 애들한테 너무 짐을 떠맡아주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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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아들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무려 7년간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함께 생활했다.오 연수는 "그 전에는 바빴다. 아이들을 케어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조금 있으면 엄마 손이 필요 없는 나이가 되는데 그 사이를 놓치면 후회할 거 같더라. 무리고 힘든 일이지만 내 일을 내려 놓고 애들한테 집중하자 싶었다"며 "2~3년 정도 있을 줄 알았다.그렇게 오랫동안 있을 줄 몰았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너무 애들하고 있으면서 추억도 많이 쌓인 거 같다. 아이들도 항상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한다. 엄마, 아빠 일을 내려 놓고 온 걸 아니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연수는 "다시 7년 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다. 7년 동안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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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 없이 아들을 키우고 싶었다는 손지창은 "그렇다고 되바라진 것도 싫었다. 어렸을 때 가장 기분 나빴던 말이 '아비 없는 자식이라 예의가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그런 부분에서는 좀 엄격하게 했다. 아이들한텐 스트레스였을진 모르지만 크고 나서 고맙다고 하더라. 감사하게도 잘 자라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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