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를 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임에도 불구하고 쏟아지고 있는 글로벌한 혹평은 K-콘텐츠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안기고 있다.
방송 후, IMDB에 따르면 10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회원의 98.8%, 아랍에미리트(UAE) 회원의 93.1%가 10점 만점에 '1점' 별점 테러를 하며 해당 장면의 삭제까지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아랍은 22개국, 약 3억 2500만 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제 규모는 1조 달러가 넘고 매해 5퍼센트씩 성장한다. 보수적인 문화와 우리와 정서가 맞닿아 있다. 최근 그 어느때 보다 아랍을 비롯한 중동 국가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아랍 여성들을 콘서트장으로 불러 들였으며,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글로벌한 시대에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 없이는 K-콘텐츠를 지켜내기 힘들다. '킹더랜드'는 해명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로 22개국, 약 3억 아랍인들의 마음을 돌려야할 때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