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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찐 "틱 장애로 집단 폭행, 母는 창피하다고"…개그맨까지 그만둔 이유 ('결혼지옥')[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7-25 00:37 | 최종수정 2023-07-25 06:50


김찐 "틱 장애로 집단 폭행, 母는 창피하다고"…개그맨까지 그만둔 이유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결혼지옥' 김찐이 틱 장애로 얻은 큰 상처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5년 차인 개그맨 김찐이 출연했다.

김찐은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현재 행사 MC, 뮤지컬 및 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찐의 아내는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육아에 전념 중이었다.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처음 만난 두 사람.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김찐은 세 번째 만남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하지만 아내 표신애는 "통장 잔고를 보여주면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140원"이라며 그래도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이 사람이랑 살면 원룸에서 살아도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사 당일에도 김찐은 부업인 대리운전을 위해 새벽까지 일을 했다. 하지만 운전 중인 김찐은 계속 눈을 깜빡 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김찐은 "제가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았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돼서 거의 없다. 예전에 심할 때는 옷을 잡아 당기고 팔을 계속 돌렸다"고 고백했다.


김찐 "틱 장애로 집단 폭행, 母는 창피하다고"…개그맨까지 그만둔 이유 …
이제는 참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나아졌지만 한 시간 정도 참으면 온 몸이 아프다고. 김찐이 방송을 그만둔 이유도 틱 장애 때문이었다. 김찐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틱장애였다. 지금보다 보수적인 방송 시기여서 저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분도 있었다. 그때는 제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찐은 "틱 때문이라곤 말하고 싶진 않지만 (방송을 그만 둔) 원인은 맞는 거 같다"며 "당시에 주인공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하고 초등학생들이 널 보고 따라 할까 봐 무섭다더라. '나무 역할 하면 출연료 챙겨주겠다'며 지나가는 역할을 하라더라. 그래서 역할을 했다. 지나가는 역할을 하려고 개그맨을 한 건 아닌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다"며 상처를 털어놨다.

불안감이 심해지면 틱 증상도 심해진다는 말에 김찐은 "틱이 심해진 이유를 알고 있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찐은 아버지가 매우 엄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많이 다투셔서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 안 되냐고 ,차라리 보육원에서 살면 안 되냐고 했다. 그 정도로 아버지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찐 "틱 장애로 집단 폭행, 母는 창피하다고"…개그맨까지 그만둔 이유 …

틱 장애 때문에 학교 폭력까지 당했다. 김찐은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제 틱 증상을 봤다. 그게 권투 행위였다며 '한 판 붙자'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다"며 "6명 정도가 저를 화장실 칸 안에 가둬놓고 발로 막 밟았다. 오물을 다 뒤집어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고. 15~20분 폭행 당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 살려달라고 빌었다. '저는 틱이다. 병이다' 했는데 그런 게 어딨냐더라. 그때 사람들 얼굴,표정, 이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울먹거렸다.

하지만 부모님은 김찐의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했다. 김찐은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버지는 '맞고 다닐 일 안 하면 안 맞는다'고.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X팔리게 어디서 맞고 다니냐고, 조용히하라'더라.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됐다"며 이후로 경찰서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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