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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빠에서 엄마가 된 트랜스젠더가 전 부인에게 커밍아웃했을 당시 반응을 공개했다.
성 정체성을 뒤늦게 자각했다는 사연자는 "난 팬섹슈얼 성향이다. 성별 상관 없이 그 사람이 매력 있으면 사람을 사람으로서 좋아하다 보니까 그런 쪽에서도 내가 다르다고 못 느꼈던 거 같다. 그냥 성향만 예쁘고 싶고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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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주변에서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들은 많이 떠났다. 거의 80% 이상은 떠난 거 같다. 처음에는 다들 괜찮다고 하다가 다들 변해가고, 여성스러워질수록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 스스로는 당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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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장훈은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가능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여러 가지로 생각이 바뀔 거다. 아이들이 '이제 학교 오지 마'라고 하는 날도 올 거다. 그때 본인이 엄청나게 상처받고 슬퍼할 거다. 그러니까 내가 왜 이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잘 이해시키고 몇 배 이상으로 아이한테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 향한 시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다. 그걸 견디고 인내하고 점점 세상이 바뀌길 바랄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과의 교감만 좋으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처는 받지 마라. 본인이 선택한 게 있으니 그만큼 감당해야 할 일도 있는 거다. 그걸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차근차근 변해가는 거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사연자는 세 아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항상 하루에도 몇십번씩 뽀뽀하고 서로 예쁨 받는 사이인데 앞으로 크면서 상처도 많이 받게 될 거고 다르다는 것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부모로서 항상 사랑하고 마음은 항상 너희한테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