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용화(52) 감독이 "'비공식작전'과 같은 날 개봉, 부담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밀수'(류승완 감독)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등 쟁쟁한 경쟁작과 여름 극장 경쟁을 펼치는 것에 "사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개봉을 한 달 앞두고선 생각이 단순 명료해졌다. 경쟁작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못 이루더라도 내 영화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화가 많아졌을 때 장점도 있다. 극장 관람 문화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달라졌는데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면서 관객이 좀 더 극장에 와주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란 기대는 있다"며 "VFX 스튜디오인 덱스터스튜디오를 처음 만들 때 내가 세운 목표가 있다. 나는 나를 라이벌로 두는 것이다. 살다 보니 남과 경쟁을 하기보다는 내 것과 경쟁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 다들 최선을 다했으니 모두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날 경쟁하는 '비공식작전'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전한 김용화 감독은 "처음에는 우리 개봉일과 같은 날이라고 해서 조금 당황하긴 했다. 올해 극장 산업이 정말 위중하다. 각 투자·배급사의 존폐 위기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 같은 날 개봉을 하게 됐다. '신과함께'의 하정우, 주지훈이 '더 문'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어 '강림과 해원맥이 응원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며 "물론 걱정되는 마음이 없을 수 없다. 바람이야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성취를 얻길 바랐지만 솔직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 피할 수 없는 결정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며 메시지를 보내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