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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용화(52) 감독이 "우리 모두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 시장을 봤을 때 제작비, 그리고 VFX 비용으로 그 이상을 쓰는 것은 무리다. 대신 우리는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샷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지만 샷의 완성도의 품질을 높게 만들어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샷의 수를 좀 더 줄이더라도 하나의 장면만으로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가 충분히 느껴질 수 있도록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 실제 내가 '더 문'에 담은 승부수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려했던 신파 스토리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두는 위로 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조리하고 원통하고 힘든 사연이 희망, 승리, 성공 감정보다 훨씬 많다. 뉴스 보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그래서 영화에서라도 위로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감정적으로 과잉됐을 때 신파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는 신파라기 보다는 희로애락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이 세상에는 만점 짜리 영화가 나올 수 없다. 모니터링만 50번을 넘게 했어도 관객이 느끼는 체감은 모두 다르다. 그런 면에서 '더 문'은 여러 가지 가지를 뻗은 디테일보다는 한가지를 깊게 파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