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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장필순의 반려견이 위탁업체의 과실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위탁업체의 무성의한 사과가 공분을 샀다.
A씨는 24일 오전 5시 '사람이 없을 때는 켄넬에 아이를 두는 게 가장 안정하다고 생각했다'며 까뮈를 여름 이불도 아닌, 사계절 이불과 함께 켄넬에 넣고 화장실로 향했다. 최근 30도가 넘는 무더위로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었지만 A씨는 거실 온도가 낮다며 에어컨도 꺼뒀다.
결국 까뮈는 오전 7시 20분경 의식이 희미한 상태가 됐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사병 진단을 받고 사망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성의한 사과다' '이건 동물 학대다' '반려견에게 탈수, 열사병은 가장 큰 고통이다' '처벌받아 마땅하다' '스페셜 케어가 죽이는 거냐' '실수가 아닌 분명한 생명 학대'라며 분개했다.
장필순 또한 "공연이 있을 때만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 케어를 선택하곤 했다. 23일 오후 입실한 까뮈는 다음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있었고 A씨 측의 늦은 연락으로 아픈 손가락 같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 해주지 못했다. 답답한 차안에서 수시간 동안 켄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힌 채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 속에서 애타게 나를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 믿고 맡긴 시설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에게는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길"이라고 토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