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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강동원이 작품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탓 겪었던 악몽을 털어놨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 "완성도를 제일 먼저 본다.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나, 소재가 신선한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라며 "제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니까 되게 부담이 된다. 저와 제작진을 믿고 투자해주시는 분들한테 최소한 은행 이자라도 드려야 되지 않나"라고 솔직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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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됐다고. 강동원은 "압구정에 가면 압구정에서 주고 신촌가면 신촌에서 (명함을) 줘서 모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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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교도관 분들이 얘기했는데 걸어가면서 신발을 벗고 한참 있다 다시 돌아오고 이런다더라. 삶에 대한 미련인지. 감독님한테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한 것"이라며 "그때부터 그 악몽이 시작된 거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울면서 깼다.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고 그럼 '아 연기를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싶고. 1년 동안 매일 그랬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어떤 감정의 길이 하나 더 뚫린 느낌이다. 전혀 몰라도 되는 감정의 길이 뚫리니까 감정이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신과 상담을 받았어야 했구나 싶다. 그때는 그런 개념이 별로 없었다"고 토로했다. 캐릭터와 이별하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작품에 몰입하는 게 제일 빠른 거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