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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960년대를 휩쓸었던 가수 박일남의 방랑제 신세로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박일남은 "처음 낸 음반이 많이 나갔다. 요즘으로 치면 300만 장이 나갔다. 출연료를 많이 받아서 철제 캐비닛에 넣어놓기도 했다. 요즘으로 치면 빌딩 한 두개는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떠돌이 방랑자 신세로 지내고 있다는 그는 "딱히 갈 곳이 없으니까 그냥 돌아다니고 있다. 마땅히 들어갈 곳도 없고, 그냥 내 발길 닿는 데까지 돌아다녀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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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폭행시비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는 그는 "중2 때부터 권투를 배웠고, 나중에는 레슬링도 배웠다. 그 다음에는 뒷골목에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보니까 나랑 비슷한 생각 가진 친구들이 생겼다. 남들이 볼 때는 '저거 깡패 두목이다' 이렇게 본 거다. 그때 언론사와 방송에서 그렇게 치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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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은 박일남은 가수 협회장으로 있을 당시에는 사기 사건에까지 휘말리면서 결국 가수 활동을 그만두게 됐다. 그는 "사기꾼이 무슨 노래를 부르냐. 출연 섭외 와도 안 했다. 가수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가수 활동을 그만둔 박일남이지만, 가장 속죄하고 싶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라고. 그는 "젊었을 때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집에 있던 아내한테는 아주 치명적인 수치심이 되는 거다. 미안하다. 내가 지은 죄를 다 속죄하고 살아야 된다"고 반성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