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 배우 송중기가 연기와 관련해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중기는 "코로나 기간도 있었고 지난 영화('승리호')가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가 되면서 극장에서 인사드리는 건 오랜만이다. 아마 '군함도'(2017)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송중기는 노개런티 출연과 관련해 "사실 칸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많이 주셔서 당황했다. '화란'은 감독님과 제작사가 먼저 제안을 한 작품이 아니었고, 제가 업계에서 돌아다니는 대본을 읽고 먼저 하고 싶다고 역으로 제안을 했다. 처음 읽었던 시나리오는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조금 더 거칠었다. 굉장히 눅눅하고 찌득찌득한 느낌이 좋았다. 만일 제가 작품에 참여한다고 하면 전체적인 제작비가 늘어나고 상업적인 영화 흥행 공식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대본의 장점이 줄어들 것 같았다. 그런 개인적인 부족한 생각이 있었다. 노개런티 이야기 하지 말라니까, 왜 해서 이렇게 일이 커졌는지 모르겠다. 기사가 많이 나와서 부끄럽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
송중기는 "비중은 상관 없었다. 대본을 처음에 전해 주신 분도 '주인공 아닌데 되겠냐'고 하며 주시더라. 개런티도 안 받는데 그런걸 따지겠냐"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느와르 연기에 도전한 송중기는 "제가 어떤 이미지를 더 얻고 어떤 반응을 원하고 그런 부분을 내려 놓은 지 오래됐다. 제 바람대로 안 되더라"라고 밝히며 "그런 것 보다는 제가 너무나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색깔의 작품을, 정서의 작품을 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그런 작품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의지와 다르게 못했던 적이 있어서 그게 개인적으로 많이 한이 됐다"라며 느와르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
한편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