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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래퍼 행주가 이효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행주는 "내게 이효리라는 사람은 사실 톱스타 그 이상의 존재였다. 가수 외적으로 보여주신 여러 분야에서 누나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어떤 날은 내 하루를 엄청 따뜻한 날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누나라는 사람의 연락을 받기 오래 부터 누나한테 늘 사람 냄새 사는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지내온 것 같다"며 이효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누나에겐 한 번의 선택이 적어도 나 같은 사람보다는 늘 더 신중하셔야 할 테고 무게감이 엄청 나실텐데 이미 보증된 수많은 뮤지션을 뒤로하고 나를 선택해 주신 것! 솔직히 그냥 나를 생각해 주셨다는 것 자체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며 "정말 소중히 열심히 누나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주도에 가서 작업하면 왠지 더 행복하겠지?' 싶어서 제주도행 티켓도 바로 끊었을 정도였다"며 이효리와의 작업이 자신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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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나에게 받은 큰 힘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정말 도움이 되는 동생이 되고 싶다.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말 다 적어가며 글을 쓴 적은 아마 처음인 듯싶은데 그냥 그러고 싶다"며 "효리 누나. 23년에 내게 큰 선물 돼주셔서 진짜 감사하다"며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했다.
행주는 장문의 글과 함께 이효리와 나눈 카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행주는 "누나한테 곡 써드릴 수 있는 기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제도 차 타고 오면서 계속 듣는데 행복해서 죽는 줄 알았다. 오바 아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효리는 "너가 잘해서 그래. 넌 재능이 정말 큰 사람이야"라고 따뜻한 덕담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효리가 지난 12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는 거추장한 옷들을 벗어 던지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후디에 반바지'로 나만의 적당한 밸런스를 찾겠다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타인의 기준에 따르기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향하겠다는 이효리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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